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세 무리뉴 인터뷰






조사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라싱을 3-0으로 짓밟은 올 여름말까지 8천만 유로에 육박하는 금액을 쏟아 부었다고 한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높은 금액을 투자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미 바르셀로나는 근 20여년간 바르셀로나에 몸담아 오면서 모태 바르셀로니스타라고 할 수 있는 발데스, 푸욜, 사비, 이니에스타, 메시 등의 라 마시아 출신의 선수로 완성된 팀이다. 바르셀로나라는 팀은 이제 완벽해졌다고도 할 수 있겠다.



바르셀로나가 더욱 칭송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나?

레이카르트의 바르셀로나, 반 할의 바르셀로나, 크루이프의 바르셀로나, 오늘날의 바르셀로나 혹은 그 이외의 바르셀로나까지 모두 살펴봐도, 바르셀로나의 축구철학은 바뀐적이 없다. 바르셀로나는 철학 위에 훌륭한 보강을 통한 업그레이드로 하나의 완성된 팀이다. 만약 당신의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선 새로운 부품을 구매해야 하고 또 그것에 적잖은 돈을 소비할 것이다. 사람들은 영입하는데 투자하지 말고 유소년 팀에서 공수한 선수들로 채워야 하는것이 최고라고 말하지만 때때론 정답이 아니기도 하다. 내가 마드리드의 온 이유가 이 완성된 팀을 상대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축구 팬들은 무리뉴 감독이라는 사람은 축구의 로망을 모르는 사람이라고들 말한다. 스스로 수비적인 감독이라고 생각하나?

내가 수비적인 감독이라고? 부탁인데 헛소리 집어치워라.



그래도 팬들은 당신이 1-0으로 이기는 감독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나.

마요르카와의 일전에서 1-0 승리라도 거두었으면 좋아했을 것이 불보듯 뻔할 것을 장담한다. 마드리드는 항상 멋지게 활약하고 승리하기를 원하지만, 마요르카전처럼 8번의 기회를 만들고도 0-0으로 비길 수도 있다. 마드리드는 매경기마다 항상 승리를 노리며, 승리하려면 대가가 필요한 법이다. 의심도 하지마라. 마드리드는 패배를 두려워하는 팀이 아니다. 절대로.



타이틀 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모습을 원하는게 당신이다.

내가 수집한 타이틀만 보지말고 이겼던 경기의 통계를 다시 봐라. 내가 만들어 놓은 과거의 첼시팀은 올해의 첼시가 스스로의 기록을 갱신하기 전까지는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다 득점 팀이었다. EPL에서 연이어 우승하는 동안에도 그 기록은 계속 이어졌다. EPL이라는 곳은 라 리가보다 공격적이고 격렬한 곳이다. 그런 곳에 내 족적을 남겼다. 이래도 아니라고 할텐가.



하지만 지난 시즌의 챔피언스리그에서 인테르는 역습에 치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이 아니다. 16강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를 만났을 때 인테르는 4~5 득점을 할만한 기회들을 양산해내면서 1-0 승리를 거두었다. 8강에서 CSKA를 쉽사리 물리쳤을 때에도 5골정도는 넣었어야 할 경기력을 선사했다. 4강전, 산 시로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나 3-0으로 승리했을 때에도 2골은 더 넣었어야 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바르셀로나에서는 티아고 모타의 퇴장으로 10명이서 상대해야 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경기는 50여년간 결승무대를 밟지 못한 인테르에게 있어서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업을 달성하려면 한 발자국만이 남은 상황이었다. 이미 홈에서 3-1 승리를 거두었고 선수 숫자는 10명인데 무엇을 기대한 것인가? 베르나베우에서의 결승은 경기 시작 1분부터 모든 사람들이 인테르가 바이에른을 누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 이제 그만해라.



그들의 축구를 모범적인 축구로 내세우고 과르디올라를 '철학가'라고 칭송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이 바르셀로나의 문제점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당신을 믿는 이유가 바르셀로나의 골칫거리이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난 잘 알고 있다. 뼈져리도록 잘 알고 있다. 축구는 11 대 11의 싸움이다. 가끔은 10명으로 바르셀라나와 맞서야 할 수도 있겠지만 그조차도 잘 알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축구를 무너뜨리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말이다. 바르셀로나를 따라하려고 한다면 분명 마드리드는 패배할 것이다. 장담한다. 바르셀로나는 그네들의 축구가 그들만이 가능하고 독특한 성질인 겅슬 알고 있는지라 라이벌이 자신들처럼 뛰고자하면 무너질 것이란 것을 뻔히 알고 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처럼 뛰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나는 각종 대회에서 바르셀로나와 세 번 만났다. 첼시를 이끌고 한 번 이겼고 한 번 졌다. 나의 팀은 아니었지만 그 노르웨이 심판의 어처구니 없는 판정으로 승리를 강탈당했다. 다시 내 차례가 되었을 때 인테르로 바르셀로나를 대회에서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작년에 홀딱 젖었다.

그렇다. 누 캄프에 처음 방문 했을 때엔 분위기가 좋았고 친절하게 대해줬으며 좋게좋게 헤어졌다. 그러나 다시 누 캄프를 찾아 갔을 때에는 베르나베우의 결승전을 준비하는 단계였다. 그 상황에서 바르셀로나에겐 우리와의 친선관계는 전혀 없는 듯 했다. 역으로 우리가 스프링클러로 물세례를 받았다. 바르셀로나치곤 쿨하지 못한 행동이었다. 바르셀로나에겐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마드리드가 다가올 11월 28일에 캄프 누 원정을 떠나게 되는데 그 때도 캄프 누의 스프링클러가 작동될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처럼 바르셀로나를 맞서 싸우려고 한다면 이미 진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식대로 하면 이길 것이다.



바르셀로나를 이기고자 어떤 스타일의 축구를 펼칠 것인가?

일종의 공식을 찾고 있다. 2년이란 시간이 주어져,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었던 인테르는 굉장히 정교한 팀이었다. 당시 팀의 신조는 70퍼센트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자랑하는 팀을 상대하는 가운데서도 집중력을 잃지않는, 맹수와도 같은 정신적 강인함이었다. 바르셀로나의 점유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강철같은 조직력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도 날쌔게 움직이며 깨부술 수 없는 강철과도 같은 수비 조직이 필요할 것이다. 신체적, 전술적, 정신적으로 모두 강해져야 한다. 당시의 인테르는 모든 면에서 준비가 된 팀이었다. 



이런면에서 마드리드가 인테르보다 나은 팀인가?

'나의' 인테르와 마드리드를 비교하는 것이라면 '나의' 인테르의 편을 들어주고 싶다. 하지만 이제 막 두세달이 된 상황에서 나의 마드리드는 인테르에 비해 뒤처지지 않은 수준에 올라왔고, 4~5개월이 흐른 후에는 나의 마드리드가 나의 인테르보다 나을 것이라 생각한다.



바르셀로나는 어떻게 쓰러뜨릴 것인가?

장활하게 플레이하려고 한다면 득점까지 성공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 후방에서 넋놓고 있다 공을 놓치면 바르셀로나의 중원 자원들은 2~30미터 내에 있는 메시와 페드로, 이니에스타와 함께 짧게짧게 마드리드를 부수기 시작할 것이고 그 후는 말 다한 상황이다. 설겅설겅 뛰다간 바르셀로나가 하고 싶은대로 내버려두게 될 것이며 경기는 나락으로 빠질 것이다.



이러한 바르셀로나의 함정을 피하기 위한 열쇠가 있을까?

최후방의 지점에서 공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선 수비 지역에서 최전방이나 최전방 바로 밑까지 가는 허를 찌르는 다이렉트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바르셀로나의 점유율 회복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에 바르셀로나가 펼치는 최전방 압박은 상대 팀에게 있어서 끔찍할 정도다. 적절치 못한 볼 키핑, 저질 패스나 퍼스트 터치 실수는 한 시간 이내에 200배의 피해에 육박하는 데미지가 한 보따리로 되돌아 올 것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도 롱 패스플레이에 있어선 약점을 보인다.



당신, 너무 쉽게 말하고 있는 것 아닌가.

바르셀로나를 상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그들에 대한 두려움을 잊는 것이며, 중원을 잠식하는 것이다. 산 시로에서 펼쳤던 다이렉트 전술은 거진 1분안에 다 이루어졌다. 바르셀로나의 모든 공격의 시작을 전방위 원천봉쇄해야 한다. 상대방의 플레이를 따라하려고 하지마라. 따라하는 것으론 충분하지 않다. 현재 구단의 문제점은 상대팀이 하고 싶은대로 하게 내버려둔다는 것이다. 바르셀로나의 스타일을 따라한다면 모든 경기가 감격적이고 매우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모두가 부둥켜 안고 울도록 완벽한 경지에 홀린 듯한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 그러나 경기는 3-1, 혹은 4-0으로 패배해 끝났을 뿐이다. 항상 상대방의 전술적 함정에 빠진 것을 너무 늦게 깨닫는 것 같다.



썩 유쾌한 밤이 되지 않도록 만들 수도 있는, 소위 에스파냐에서 '비야리토'라고 부르는 바르셀로나에게 관대한 심판 판정 성향을 아는가?

나에게 물증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서 논쟁을 만들어봤자 나만 위선자가 되는 행위를 하게 될 뿐이다. 비야리토의 성향과는 반대로 바르셀로나의 적으로 만난 팀들에게도 어느정도 공정했다. 그들과 4회 마주친 경험만으로 미루어 봤을 때에도 나의 팀에겐 어느정도 공정한 것 같다.  



크리스티아노에 대해 말해보자. 수비수들의 태클 때문에 입은 부상이후로 크리스티아노가 꽤 신경질적으로 변한 것 같다.

크리스티아노를 보면 아직 에스파냐의 축구 문화에 완벽히 적응한 것은 아닌 듯하다. 퍼거슨 감독의 밑에서 축구를 배우고 영국 선수들과 훈련해서 그런 것이리라 생각한다. 크리스티아노는 시뮬레이터가 아니라 페어 플레이어다. 크리스티아노가 간혹 상대 수비수들을 상대하는데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하는데 그 때문에 필요 이상의 옐로우 카드를 받기도 한다. 그렇다고 그의 태도를 의심하지는 않는다. 크리스티아노는 매일같이 발데베바스 훈련장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한다. 한 골이 되었건 그 이상이 되었건 반문의 여지가 없는 고품격 선수이다. 크리스티아노의 승리를 위한 책무적인 태도는 당신들로 하여금 승리만을 생각하도록 만든다. 여러분들이 보기엔 신경이 곤두선 것처럼 보이겠지만 나에겐 경기를 위한 열정으로 보인다. 간혹 혈기와 냉철함 두 가지가 모두 없이 맹탕인 선수들도 있다. 선수들의 태도를 내 입맛에 맞게 바꿀 수 있다면 적어도 30퍼센트의 경기를 위한 열정적인 혈기와 30퍼센트의 적당히 넘어갈만한 태도, 나머지는 냉철한 모습을 유지할 차디찬 피로 채워졌으면 한다. 



벤제마는 어떤가? 차디찬 피를 갖고 있나 아니면 그냥 맹탕인가?

벤제마는 차가운 피만을 갖고 있다. 데워줄 필요가 있겠지.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비뉴의 가세로 밀란이 위협적으로 변했다.

밀란이 공격적인 영입을 통해 유력한 타이틀 경쟁자로 가세하면서 챔피언스 리그가 좀 더 복잡해진 것 같다. 파투와 호비뉴,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나우딩요가 하나의 4중주로 완성될 수 만 있다면 세계 최강의 위력일 것이다. 유러피언 컵 무대에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밀란은 훌륭한 선수들과 조우한 것이다.



왜 라울에게 남으라고 설득하지 않았나?

이미 라울과 대화했을 무렵부터 그는 생각을 굳힌듯했다. 용감한 결단이었고 라울스스로 이 결정이 모두에게 이로울 것이라 생각했다. 라울은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이자 상징이고 나도 그가 돌아왔으면 한다. 선수로써는 아니겠지만 언젠가 라울은 구단에 다시 돌아 올 것이다.


번역 : 레알매니아 U2님.

늘 쩌는 인터뷰 스킬은 그렇다 치고

'나는 각종 대회에서 바르셀로나와 세 번 만났다. 첼시를 이끌고 한 번 이겼고 한 번 졌다. 나의 팀은 아니었지만 그 노르웨이 심판의 어처구니 없는 판정으로 승리를 강탈당했다. 다시 내 차례가 되었을 때 인테르로 바르셀로나를 대회에서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여기서 쓰러짐 ㅠㅠ... 

by 물빛바람 | 2010/09/02 18:12 | 축구 | 트랙백 | 덧글(2)

Commented by 바셋 at 2010/09/02 23:11
어제 또 명언을 남겼더군요. 개막전 부진을 지적하는 기자에게...
"내가 무슨 해리 포터냐?"
Commented by 물빛바람 at 2010/09/11 15:45
앗 리플을 이제야 봤네요; / 오사수나 전은 어떤 인터뷰를 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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